영화 소개 프로에서 소개하는 영상을 본 후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 보지 못하다가 이번 추석에 보게되었습니다.
추석에 조카들과 함께 누나들이 놀러왔는데, 사실 주부님들은 아이를 낳은 후에는 영화를 보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특히 간난쟁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저희 누나들도 마찮가지고요. 그래서 이번엔 애들 재우고 영화관을 가거나 안되면 집에서라도 영화를 한편 보겠다는 굳은 의지로 추석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물론 추석특집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저희가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날 마침 재미있는 영화를 하지 않아서 케이블 티비에서 영화 한편 구매 시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티비로 보는 것도 컨텐츠가 많지 않고, 최신 영화들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딱 있길래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레이스 켈리'
이 영화는 그레이스 켈리의 실화를 영화한 영화입니다. 그레이스 켈리는 1950년대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였으며, 당대 오드리 햅번, 마를린 멀로와 함께 헐리우드 트로이카로 불릴정도였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최고의 여배우중 한명으로 꼽히는 배우입니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의 왕가로 시집을 가게되어 왕비가 된 영화같은 실화를 영화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정말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그레이스 켈리.
그녀는 화려한 데뷔에서부터 데뷔 5년만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거며쥐며 최고의 여배우로 지내다가 화보촬영중 드린 모나코에서 모나코 왕자였던 레이니에가 한눈에 반하여 구혼을 하여 결혼을 하게되어 한 국가의 왕비로 살다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미모, 세계적인 스타, 그리고 한 국가의 왕비, 정말 영화 시나리오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영화에서는 그녀의 모든 생애를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가 모나코로 시집을 가고 결혼 생활을 하며 그리고 진정한 왕비가 되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성장영화이고, 자전적 영화입니다.
조용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영화는 상당히 화려하면서 조용합니다. 모나코라는 도시국가의 작지만 아름다운 왕국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며, 갈등이 있는 부분에서도 사운드 또는 연기에서도 차분하게 흘러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인물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표정연기와 대사에서 그들이 격고 있는 갈등이나 내면적인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생각됩니다.
또 영화를 보다보면 카메라 앵글이 상당히 독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피치 장면이라든지 길게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 그레이스의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줌인하여 얼굴의 3분의 2나 4분의 3만 보여줄 정도로 가깝게 줌인하여 촬영을 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전체적인 아름다움은 보여줄 수 없지만, 아름다운 얼굴, 그가 전하려고 하는 대사, 그리고 미묘한 감정연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흘러가지만, 그레이스이 겪는 내면의 어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을 이겨내는 모습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특이한 점, 그레이스 옆에는 멘토 역활을 하는 신부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 분은 그레이스가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 주는 역활을 합니다.
하지만 이 인물이 하는 멘트, 대사는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 그레이스에게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영화밖에서 그레이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제적 전능자의 시점에서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멘토 역활이 오히려 시청자에게도 적용되고, 또 우리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느낀 점은 영화는 그레이스 켈리라는 여인의 모나코 왕비 적응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저는 이를 통해 그레이스 켈리같은 사람도 갈등을 하고 연약한 부분을 강하게 하고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때, 사람이 성장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잔잔하지만 강한 메세지가 있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시간나시면 감상 추천드립니다.
HooN.
'내 맘대로 영화 리뷰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년, 아픔이 잊혀질까? (0) | 2014.09.13 |
---|---|
비긴 어게인, 이 시대의 훈훈한 이야기. (0) | 2014.09.13 |
역린,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하라, (0) | 2014.09.13 |
록키 발보아, 록키가 마지막으로 전하려는 이야기. (0) | 2014.09.13 |
또 하나의 약속,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우기던 대기업의 횡포. (0) | 201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