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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영화 리뷰/드라마

스티브 잡스, 책과 다른 잡스의 이야기 비교해 보자.

Jobs VS Steve Jobs.

드디어 개봉했다!!!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영화 'Jobs'.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의 열정과 인생을 담은 영화.
애플의 신화를 일궈내고, 사람들에게 혁신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보여준 그의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다.
사과, 동그란 안경,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 청바지. 그를 생각나게 만드는 것들이다.
이런한 것들을 통해 영화의 예고편은 잡스에 대한 사람들의 그리움을 끌어낸다.




나도 잡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은 최근이다.
최근 경제, 경영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빠질수 없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그의 업적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며, 그가 이루어 낸 실리콘 벨리의 사업에 대한 배움으로 가득차 있다.

이렇게 하여 갑자기 잡스가 만든 회사와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욱코 여자친구에게 쌩떼를 써서 책을 선물받았다.ㅋㅋ
처음 책을 받았을때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잡스의 얼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 예고편들을 보다가 잡스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예고편이 나오고 나서 내내 학수고대하며 그날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8월 30일 저녁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원래 개봉이 29일이지만, 회사가 바빠서...ㅜㅠ)



 

 

우와~~ 우선 결론부터 짓자면, 영화는 최악이다.
내가 너무 기대했던 걸까?

같이 본 여자친구는 그냥 그렇다고, 이렇게 전개될 줄 알았다고 말한다...

나 혼자 최악이였단 말인가?...ㅠㅜ

정말 정말 잡스의 이야기를 이렇게 망쳐 놓을 수 있을까?

난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잡스가 그냥 애플의 미치광이 사장으로만 여겨질 것같아 너무 아쉽다.

내가 책에서 본 그의 열정. 미래에 대한 열정. 그의 혁신적인 삶은 사라져버렸고, 그저 한 사람의 CEO로 남아 있었다. 하....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가 그렇게 별로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참....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너무 실망을 해서.....아이고....

내가 책에서 읽은 잡스는 더 대단한 사람이였다. 하지만 영화로 그의 모든 삶을 표현하기란 사실 많은 무리가 있다. 그의 대학시절부터 아이팟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사실 그 오랜 시간들을 영화로 모두 표현하기란 무리가 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그렇게 다 표현하지 못할 거라면 왜 그 오랜 시간들을 한 영화에 넣었나?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이 영화의 포커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가정? 그의 성격? 그의 열정? 그의 CEO 마인드? 그의 혁신? 무엇하나 제대로 그려진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수박 겉핱기 식으로 만든 영화..

포커스를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면.....너무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다. 우선 주연의 에쉬튼 컬처의 연기. 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은 그전엔 잘 몰랐다. 그리고 디테일하게 잡스의 행동 특징 하나하나를 따라하려고 한 그의 노력을 높이 사고 싶으며 그의 연기로 잡스를 한번더 부활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연기를 잘 하였으며, 다른 연기자들 또한 연기력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끝이다. 칭찬할 건 연기력뿐이다.

영화의 각본, 제작 모두 실패다.

사실 영화는 잡스의 모든 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고, 그의 열정들...하지만 이 영화는 내가 보기엔 잡스의 모든 면을 자세하게 적은 책을 읽고 그 작가의 의도대로 그걸 그대로 영화로 표현했다고 할까??

하지만 책은 9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고, 그 디테일이란 정말 잡스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게 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하다. 길어야 2-3시간짜리 영화가 어떻게 한사람의 인생을 다 나타낼수 있을까?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는 잡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Steve Jobs책을 권한다. 그리고 둘다 보고싶다면 영화부터 보고 책을 읽기 바라며,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그냥 책에 나오는 잡스의 그 시절 모습을 생각하며 가볍운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

여하튼 난 책에서 만난 잡스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진정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 그의 다른 나쁜면을 보면서 그렇게 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고, 그의 혁신. 이미 세상을 발전시킨 그.

진정 한 사람의 사업가나 엔지니어가 아닌, 그는 이 시대의 위대한 발명가 이자 혁신가이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더 애플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것같다.




'팀 쿡'이 스티브 잡스를 따라가진 못하겠지만, 그의 생각을 이어갔으면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