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랍이 분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너무 아름다운 마지막 작품...
바람이 분다.
솔직히 처음 부터 논란이 많았던 작품이다. 바로 일제시대 가미가제 작전에 투입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뺏았은 일본 소형비행기를 설계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 대한 전기... 분명 논란이 될만하다... 사실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왜 이런 이야기를 그의 마지막 이야기로 남겼을까??
수많은 사상자와 심지어 젊은 비행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를 만든 사람을...
하지만 영화는 (여기서 만화영화라고 하지 않겠다. 이 영화는 영화이닌깐) 한 사람의 진정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 오직 비행기를 설계하는 꿈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 물론 이 시대의 비행기는 전투기로 많이 사용되었고, 주인공 또한 소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역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는 과연 최고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였을까??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을때는 아니. 아니였다. 오로지 그저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 보였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비행기를 만든다?! 아니 그는 일본이 누구와 전쟁을 준비하는지 조차 관심이 없었지만, 이는 곧 일본을 파멸로 이끌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와는 상관 없이 그는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독일을 따라 잡고, 일본의 기술력에서 만들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미래를 바라보며, 앞으로 계획된 미래보다 더 먼 미래의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니 그냥 그저 미래에 필요한 비행기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비행기가 필요해 그것에 투자한 것이 군인일 뿐이다.
군인을 위해 비행기를 만든 것이 아니지만, 군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작전에 투입한 것은 사실이다. 이로써 그의 책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는 분명 착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다.
짧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고, 멋진 일을 해냈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영화를 보면서 그의 삶의 행복을 느껴고,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이 영화에 몰입하여 그의 생각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영화를 감상한 친구는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인지 약간 지루한 감이 있다고 전했다.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런 작품을 마지막으로 택했는지 이해가 않간다고도 했다.
조금은 이해된다. 중반부부터 느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걸 무시하고 그의 생각과 열정에 빠져 영화를 보느라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최근 '잡스'영화에서 큰 실망을 하고 다시 전기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잡스'에서 볼 수 없었던 강약이 여기에서 볼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정말 그 사람의 삶을 느낄수 있는 전기 영화. 바로 '바람이 분다' 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그리고 예전부터 항상 좋은 작품을 남겨준 미야자키 하야오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무언가 예정부터 변하지 않은 만화의 질감. 옛날 그가 남긴 만화는 지금 봐도 멋진 퀄리트를 자랑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을 남겨운 거장.
앞으로도 그의 영화는 길이 길이 남을 것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맘대로 영화 리뷰 > 애니매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래곤 길들이기2,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기. (0) | 2014.09.13 |
---|---|
겨울왕국, 디즈니 애니매이션의 화려한 귀환. (0) | 2014.09.13 |
라따뚜이, 프랑스 요리가 좋아지는 영화. (0) | 2014.09.13 |
몬스터 유니버시티, 몬스터들의 특별한 학창 시절. (0) | 2014.09.13 |
주먹왕 랄프, 기대치 않았지만 너무나 재미있었던 영화. (0) | 201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