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드디어.ㅋㅋ
솔직히 개봉전 부터 기대가 되었던 영화이긴 했지만 개봉 전에는 당연히 볼 수가 없었고, 개봉 후에도 독립영화 이미지이고 그리하여 상영관이 많지 않아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그래도 그런게 어딨어 보고 싶은 면 어떻게든 봐야지.ㅋㅋ
그래서 지루하고 긴 지하철 여행 끝에 ‘인디스페이스’를 찾아갔다. 사실 서울을 잘 몰라 찾고 찾아간 곳이다.ㅜㅜ
서울 너무 복잡다…아무튼 멀고 먼 서울로 와서 본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사실 영화에 대해서는 네명의 미친 분(?)들이 영상 제작 물물교환의 컨셉으로 단돈 80만원으로 유럽여행을 한다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다.
뭐 대략 비슷하지만 이들은 처음엔 7명으로 시작하였고, 나름 생존 전략이 있었다. 영상물도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아니라 영화제작 전공으로 기본기와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다. 그리고 젊다.ㅋㅋ나도 그렇게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부러운 나이..ㅋㅋㅋ
아무튼 이들은 패기, 똘기(?)로 뭉쳐서 유럽으로 간다. 그리고 3명은 현실의 압박과 나이(?)의 압박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4명도 점점 한계가 다가오다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끌려 생존해 나가고 작은 성공들을 이루어 낸다.
이들의 영상 제작 실력이 궁금했는데, 나름 잘한다. 호스텔과 백팩에서 좋은 호응을 얻을 만큼 좋다. 그리고 영화 영상 또한 간간이 촬영한 것치고는 영상이 꽤 맘에 든다. 그리고 리얼한 로드무비가 탄생한다.
정말이지 이들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잉여의 삶을 살아왔을 수도있다. 하지만 이런한 도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잉여본능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이들이 잉여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우리가 삻에서 쉽게 느끼는 권태이고, 교만이고, 그리고 적응이라고 부르는 것들일 수도 있다. 조금 편안해지고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영원히 있을 것만 같은 치즈를 바라보며 다른 치즈를 찾지 않는…
이러한 잉여본능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든 청년들에게도 이미 존재하고 있고, 이 영화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의 친구 이야기이며, 길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영화가 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자신들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여행을 끝마쳤고, 목표를 이루었다.
자,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삶을 사는 동안 과연 얼마나 많은 목표를 계획하고 이루는지??
작은 목표든 큰 목표든 터무니 없는 목표든 우리는 계획하고 잊혀져 버리진 않나?
이들또한 중간중간에 잉여본색이 살아나기도 하고 나타해지기도 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막다른 길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때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까지 그들의 유럽여행 마지막까지 이들은 그들의 목표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우정확인까지 해가면서 함께 영화를 마무리 한다.
내 생각엔 이들은 1년간 정말 큰 경험을 했고, 큰 일을 해냈다. 처음 호스텔 영상을 만들었을때 부터 뮤비, 그리고 마지막 영화까지 이들은 자기들이 과연할 수 있을까? 될까? 이러한 고민들의 연속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그들이 목표로한 것들을 이루었다.
여기서 목표를 이룬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도 이들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것일까?
아니. 아니거든.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성공하든 하지 못했든 이미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청춘들, 그리고 인생에 무언가 변화나 무료함이 느껴진다면 이들의 영화를 보기 바란다.
vHoo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