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영화 리뷰/ SF

루시. 인류 존재에 대한 고찰에 관한 다큐SF액션 영화.

vHooNv 2014. 9. 17. 22:56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은 영화 '루시'를 보고 왔습니다.




정말 그동안 유투브에서 예고편이 떳을때부터 보고싶었습니다.

최민식이 나와서가 아닙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나와서 그런게 아닙니다. 감독이 뤽베송이라서 그런거도 아닙니다.

그저 인간의 뇌 활용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인간의 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만큼이나 우리가 모르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신비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 똑똑하다던 아인슈타인도 일반 사람들보다 아주 쪼금 더 썻다고 하잖아요. 예전부터 잠재 능력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루시'가 기대되었습니다.





- 독특한 영화의 소재, 인간의 능력에 대한 SF영화.


사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로 보시지 말길 바랍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장면들이 액션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실질적으로 과학적 상상을 발휘하는 SF영화이며, 상당히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제가 생각한 인간의 잠재능력에 대한 상상과 뤽베송의 상상과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리미트리스'정도의 상상밖에 하지 못했지만, 뤽베송 감독은 정말 새로운 시각으로 상상력을 펼쳤습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중요한 소재가되는 영화 속 박사의 논리가 맞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루시의 뇌의 활성화가 높아질수록 모든 것에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흥미로운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한 권의 SF소설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 배우에 대하여


솔직히 배우때문에 본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쟁쟁한 스타들이 나와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핫한 배우 이순신 최민식씨.

그의 존재감은 항상 놀랍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 존재감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영화 자체가 배우에게 초점이 맞춰진게 아닙니다. 소재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줘 있어서 최민식씨의 존재감은 뛰어나지만 소재에 약간 묻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건 프리먼 또한 별로 그닥 존재감이 떨어집니다. 박사로 나와서 프리젠테이션과 전화통화정도? 딱 고정도 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배우는 단연 스칼렛 요한슨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중심인 '루시'이기때문에 연기도 비중도 높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른 영화처럼 그렇게 이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납치당한 모습 거의 그대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연기력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 등장부분에서의 모습과 인간성을 잃기 전 어머니와의 통화 감정연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 뤽배송 액션에 대하여


역시 뤽배송입니다. 그의 액션은 끝도 없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제가 앞서 말씀드린대로 액션이라기 보다는 SF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뤽배송식 카레이싱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파리 시내를 누비며 달리는 운전 장면은 정말 카레이싱 장면에서도 손꼽힐 것입니다. 주인공의 설정에 맞게 천재적인 두뇌로 운전을 하고 차에는 긁힘표시 하나 남지않는 카레이싱 장면을 어떻게 찍었을까 의문이 들정도입니다. 그리고 다른 액션에 대해서는 루시의 능력으로 인해 다른 장르의 액션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스포 수위가 높아져 생략하겠습니다만 루시의 능력이 있기때문에 맨몸 액션은 패스~




- '루시'는 어떤 영화인가?


루시는 마지막 장면에서 뤽베송 감독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 질문을 하고 싶어서 '루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주제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와닿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뤽베송 감독이 뿌려놓은 빵부스러기를 따라갑니다만 과연 영화를 보는 이들이 그 부스러기를 잘 찾을 수 있을런지...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기에 간혹 어렵게 느끼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라는 물음을 던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만들어 놓은 것을 잘 따라간다면 루시라는 '최초의 인류, 여성'이라는 이름에 맞게 영화의 결말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의 주제는 이거다 라고 딱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왜냐면 저도 감독의 의도가 이런거구나 하고 추측할 뿐이니까요.



- 어떤 이들의 위한 영화인가?


영화는 솔직히 18세이상 관람가입니다. 딱 거기에 맞게 18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당연한 소리인데 무슨 말이냐고요. 쉽게 말해 어린 친구들이 보면 과연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액션만 있는 영화가 아닌 철학적 사상을 지니고 있는 영화이기에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SF영화를 좋아하시고, 호기심이 많은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꼭 봐야한다고 추천드리지는 않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먼가 모를 물음과 생각이 넘치게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지금 이 영화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영화 저 같은 사람이 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 '루시'를 제 나름의 기준에서 보고 싶었기에, 너무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그저 액션 영화를 보려고 하신다면 조금은 실망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SF영화로 한번 보신다면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