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책 리뷰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작은 회사원들의 행복한 이야기.

vHooNv 2014. 9. 13. 15:03
또 다시 오랜만에 책을 다 읽었다.

이전에 책 한권을 더 읽었지만 리뷰라고 남길만한게 없어 그냥 마음속에만 담아 놓았고, 오늘 다 읽은 책은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솔직히 빌리려고 빌린 책은 아니다. 그저 책 한 권 더 빌릴 수 있으닌깐 빌려다고 하는게 맞겠다. '1인 기업'에 대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
제목도 마음에 들고 잠깐 속을 보니 관심이 생기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나의 독서 속도란 참 너란 놈 속도는 절대 안느는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내심 기대하기도 했다.
소위 '작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이 책의 저자는 나와 나이가 비슷하다. 심지어 책을 읽다 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왠지 책을 읽는 중간 중간 공감이 많이 됨을 느낀다.

이 책의 작가는 책을 쓰는 당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에게 맞는 직장에 대한 고민을 하며 주위의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또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이 만족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정말 힘들게 일하면서도 그 열심이 멋져 보이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작가와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작은 회사'를 작은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가 결코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이며, 분명 대기업과는 다른 문화와 분위기, 업무 스타일이 존재한다.

대기업을 들어가지 못하면 언제까지 계속 학자금대출을 갚아야하는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이 책을 통해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 사실 현재 존재하는 인력 시장에서는 이 책에 나오는 그러한 기업들이 과연 나오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열정이 있는 사람은 다 찾아간다라고 반박할텐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보화된 사회속에서 정보는 또다른 가치가 되고 그 가치는 정보의 빈부격차를 불러온다고 믿고 있기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요즘 청년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는 청년들, 그리고 그럴 여유조차 없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 청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찾아 헤매야 한다. 잠깐 다른 커리어를 쌓고 다른 경험을 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그리고 각인시켜 불우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현실를 탈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책임감없이 모든 걸 버리고 막다른 길로 뛰쳐가라는 건 아니다. 책임감도 가지되 자신의 미래의 모습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정말 어렵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고, 이런 생각을 시작하는 대학생 동생들에게도 정말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현실은 너무나 혹독하고 어렵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도 힘들었겠지만, 난 지금 우리 세대가 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프닌깐 청춘이지만 지금의 청춘들은 너무나 아프다. 그럴수록 꿈을 놓쳐선 안된다. 그럴수록 행복을 놓쳐선 안된다. 지금 당장 끼니를 걱정하더라도 꿈을 놓치지 말자.

이 책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내용에서도 몇몇 작은 회사들에 대한 소개,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저그렇다고 생각한 이 책이 주는 무게감은 작가가 우리와 같이 미래에 대한 직업에 대한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기때문에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책인 것 같다.

지금 순간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자신의 꿈, 행복한 인생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그럼 굿밤.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6점
김정래.전민진 지음/남해의봄날

HooN